jamiepark

소셜미디어가 무엇입니까?

In Social Media, Twitter(트위터) on 2009/07/07 at 4:55 오후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들은 사실 머리가 아파서 하기 싫은데, 그래도 한번쯤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셜미디어”인데요. 이게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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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퍼블리싱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었더랬습니다.

잉크도 있어야 하고 종이도 있어야 하고 인쇄기계도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요. 돈과 기계와 재기발랄한 작가(writer)가 필요한, 소수에 의해 행해지는 꽤나 거창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온라인을 통해서 – 가장 쉬운 예는 블로그죠 – 누구나가 돈안들이고 퍼블리싱(글의 출판, 발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이미도 하고, 성희도 하고, 남우도 하고, 동현이도 하고, 심지어 논산사는 금산댁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언론정보학과를 나온것도 아니고 신문학 강의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들이죠.

6하원칙이런거를 고등학교 국어시험때문에 외우고, 문법이라고는 성문종합영어밖에 모르는 철없는 범인들입니다ㅋㅋ(2형식동사: be동사 이런거는 왜기억나는거니 지금 이시점에)

인터넷 덕분에 저도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조선시대 태어났음 언감생심, 퍼블리싱할수 있었겠어요? 잘해야 집현전에서 먹이나 갈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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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가면 어디서나 만날수 있는 우리는 단순히 말함을 즐기고, 의견을 듣는것 또한 즐깁니다. 양복 윗도리 어깨에 뽕이 없는 사람들이죠 ^-^

과거나 현재에 권위를 갖고 내말이 진리다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공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의 퍼블리싱에는 대화가 수반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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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과거의 퍼블리싱 방법인 “알림” “통지”가 아니라, “공유함”, “대화,” “참여”라는 개념이 퍼블리싱 역사에 등장하게 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들은 이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한다 함은 “대화를 창조하는 것 혹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 말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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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근데 대체 소셜미디어가 뭔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그럴듯한 의미는 “퍼블리싱의 소비자가 바로 생산자인 매체”입니다.

아, 어렵다. -_-;;;;;

그러니까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의 구분이 없는 서비스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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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볼게요.

  • 트위터 –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지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습니다. – 소셜미디업니다
  • 블로그 –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지요? 또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습니다. 심지어는 트랙백을 이용해서 연결글도 씁니다. – 소셜미디어군요.
  • 싸이월드 –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든지 사진을 올리던지 하지요? 모든 사람들이 덧글을 달든지 읽든지 합니다. – 소셜미디어군요.
  • 그럼 뉴스사이트는? 기자만 글을 쓸수 있지요? 독자들은 덧글을 달수는 있을 지언정 글을 퍼블리싱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소셜미디어는 아닌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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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제 말을 잘 알아들으셨는지 문제하나 드릴게요!

Flickr는 소셜미디어게요 아니게요? 외워서 답하기 없기!

Flickr에는 누구나 사진을 올릴수 있고, 누구나 볼 수 있지요? 소셜미디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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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Fred Cavazza)

  • 멤버쉽사이트 : 싸이월드, 세이클럽, 카페, 페이스북
  • 게임 : World of warcraft, 리니지 등의 RPG게임
  • 블로그 : 블로거닷컴,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 등등 모든 블로그
  • 사진공유사이트 : flickr, 네이버 모자이크
  • 마이크로 블로그 : Linkedin, plurk,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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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소셜미디어라고 칭합니다.

(*RGP게임을 소셜미디어라고 칭하는 것은 누구나가 동일하게 그곳에서 활동하고 대화하고 컨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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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최근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녀석은 Twitter인데요. 이게 왜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리 공짜에 가까운, 누구나 하는 퍼블리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게 부담스럽잖아요?

저만해도 블로그 하나쓰는데 하루가 꼬박걸리거든요.

트위터, 얘가 그 부담을 아주 경장히 많이 낮춰준 녀석입니다.

  • 일단 140자정도로 짧지요
  • 아침에 참외먹었는데 정말 안달다, 뭐 이런 시덥잖은거써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지요
  • 한개 쓰는데 1분도 안걸릴까 그러지요
  • 뭐 쓸게 없으면 좀전에 읽은 뉴스링크라도 하나 휙 날려주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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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소셜미디어들이 왜 별로 없을까요?

사실, 싸이월드 빼고는 사실 거의 전무한 상태잖아요?

제가 “참여”와 “퍼블리싱”이라는 키워드를 소셜미디어에 넣었죠?

이게 우리의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딩때부터 대학때까지 줄곧! 일관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당한 우리는

참여”라기 보다는 “수용”의 자세에 익숙하고요.(다른나라, 특히 미국에 비해 비교적)

누군가 정리해 주면, 그대로 읽어버리는 형식을 좋아합니다.

강의를 들어야지 토론수업은 질색이죠.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데 그닥 재주가 없어서 소셜미디어들이 생겼어도 활성화되기 어려웠습니다.  다소 수동적으로 누군가가 보여주는 것들을 소비하는데 더 익숙했으니까요.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털서비스가 유독 한국에서 강세인것도 동아전과마냥 깔끔하게 정리해둬서 보기 편해서, 그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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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트위터는 퍼블리싱의 장벽을 아주 많이 내려준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이런 형태가 사실 한국에서는 먹힐수도 있어요. 트위팅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저씨들이 트위터에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싸이월드에서처럼 어쩌다 큰맘먹고 간 “힐튼호텔 부페”사진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그 편한 맛이 트위터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블로그처럼 거창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되고요. CNN사진기자가 아니어도 폰으로 사진찍어서 휙 올려버리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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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Twitter가 가진 “정보전달매체”로의 무게가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너무 진지한 정보만 전달하다가 망할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가끔 웃긴 얘기도 하도록 해요.ㅎㅎ

어쨌든, 그 수위를 살살살살 잘 넘겨서 트위터가 모두가 참여하는 가벼운 퍼블리싱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길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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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도 왠지 부담스럽다구요?

아이고, 님들! 우리는 그 옛날에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술한잔에 시조를 짓던 선비가 아닙니까~~~

140자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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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park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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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twitter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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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만 이번 포스팅에서 우리나라는“참여”라기 보다는 “수용”의 자세에 익숙하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가 별로 없다는 말씀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국내는 네이버, 다음이라는 두 공룡 자체가 소셜 미디어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모든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요즘 학생들 얼마나 토론 수업 잘하는지 모릅니다. 요즘 기업체들도 토론식 워크샵을 정리해 보면 아주 능숙하게 잘 합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 [송동현]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비교적 – 예를 들면, 미국과 비교해볼때 – “수용”의 자세에 더 익숙하다고 여겨지는데, 그건 좀 너무할까요?
    토론식 워크샵이나 토론수업도 아마 일부에 한정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하고요!
    “비교적이라는 단어를 좀 넣어야겠네요!”

  3. [송동현] 조금 더 첨가해서 말씀드릴게요.
    참 여의 수준이라는게 중요할것 같은데, 한 이슈를 이끌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것들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같은 소셜미디어들은 활성화되기 어려웠습니다. 간단한 참여인 덧글문화는 다소 발달했지만, 다소 무게가 있는 소셜미디어들은 컨텐츠가 없어 활성화되기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네이버와 다음같은 미디어에 의해 모든 서비스가 독점당하고 있다는 말에 완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했기 때문에 다양한 소셜서비스의 필요성조차 못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듭니다.

  4. (아;;; 관련수업 이수했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야지;;;; )

  5. [pix]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6.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

    친구들과 얘기를 한번 했었는데, FB에 status update이 있는데 트위터가 꼭 필요한가 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잘 모르겠는데, 트위터는 더 왠지 더 재미있고, less serious하고, 유명인하고 트위팅을 할 수 있어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허접하게…ㅋㅋ

  7. [ilhongy] less serious…… ;-) 그렇죠? 말씀하신대로 덜심각하고 유명인하고 트위팅할수 있어서, 트위터는 즐거운 놀이같아요.
    저도 가끔 말도 안되게 디게 유명한 사람들한테 트위팅하거든요.
    아유, reply가 안오면 어때요?
    내 말을 전달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좋거든요.

  8. 한국말로 설명하는 것이 어려워서 영어로. (미안).

    Social media, in essence, is content generated from and for social interactions. While MMO activities can be seen as social media, I think that only scratches the surface because the real product of social interactions in MMOs is shared experiences which is not reproducible nor publishable yet promotes deeper social relations than typical social media.

  9. 좋은 말씀 동의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10. […] hongss  26 minutes ago 아저씨들이 트위터에 많은 이유 중 하나는,싸이월드에서처럼 어쩌다 큰맘먹고 간 ”힐튼호텔 부페”사진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그 편한 맛이 여기 있기 때문일 겁니다.블로그처럼 거창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되고요 – https://jamiepark.wordpress.com/2009/07/0… […]

  11. twitter를 통해서 왔는데. 좋은글들이 많네요-
    그냥 남들이 하니까 하는 트윗이나. 블로그가 아니라.
    한번쯤 생각해 봤을 내용들을 잘 정리해 주셨네요–

    누구나 부담없이 이야기할수 있고, 그게 이슈화 될수 있는
    그런, 인터넷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트윗에 신분확인 한다고 해서. 한심해 하고 있는 1인입니다.

  12.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위 그림은 Fred Cavazza(@FredCavazza)라는 프랑스 소셜미디어 전문가(?)가 소개한 겁니다. http://www.flickr.com/photos/fredcavazza/3428921418/ 에 원본이 있습니다. (포스팅의 대부분이 불어라서 어려움은 있지만..^^)

  13. [ecarus]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불어를 하나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 ^^
    출처를 꼭 밝히고 싶은 강박증 같은게 있거든요.
    덕분에 잘 채웠습니다!!

  14. [cylee] 반갑습니다! 감사하구요~ 신분확인못하니까 걱정마시구요 ^^;;;

  15. [donpark] yes, of course! thank you for letting me understand well, thank you!!!!

  16. 저도 트위터가 좋습니다. 단순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그 단순함이 모여 이루어지는 광대함이 좋더군요.

  17. 퍼블리싱이라는 단어가 와 닿네요… 회사 블로그를 트위터와 연결했더니 작지만 반응이 오는 것을 보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ㅎ 신기한 세상입니다.

  18. 트위터로만 뵙다가(?) 오늘 처음 글 남깁니다. 어쩜 이렇게 글맛나게 잘 쓰시는지…^^ 종종 들리겠습니다.

  19. [어라] 진작 말씀해주시지요. follow했어요. @businessonC

  20. [dtwins] 감사합니다 ;-) 제가 잘쓰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 뵈니 더 반갑네요!

  21. ㄷㄷㄷㄷㄷ +_+;;;
    은근슬쩍 잼잇기만 하신게 아이라 속까정 꽉꽉 채워주신다능..
    링크해야쥐…^^v

  22. RPG..게임이겠죠? 아니면… 새로운 종류의 게임인가요..ㅜ-ㅜ

    아무튼, 명쾌한 정리, 잘 보고 갑니다.

  23. [자그니] RPG는 Role playing game의 약자입니다. 역할게임? 리니지나 WOW 이런 것들을 총칭하는 거지요. 반갑습니다! 유명인이 와주셨네요!!! ;-)

  24. 글 잘 봤습니다. 저는 부족한 언어능력과 꼼꼼한 성격(?) 때문에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는게 무척이나 시간이 걸려 자주 좌절하곤 합니다 ㅎㅎ 트위터도 몇일전 가입만 해놓고 놔두고 있네요. 온오프믹스에서 jamiepark님의 트위터 번개특강 봤습니다. 신청할까말까 고민중입니다~ ㅎㅎ

  25. [98짱진우] ㅎㅎㅎ 오시라 말라 말씀 못드리겠네요 ^^ 트위터에서 말걸어주세요. 도움이 될일이 있으면 도와드릴게요~

  26. [hunt72kr] 아 넘 감사드립니다. 그렇군요. 트위터 점점 정이 가는 서비스인건 그래서이구요. 말하는것도 어렵지만 어디 글적는건 넘 부담이었는데요. ^^ 홈피 즐겨찾기에 추가해도 될까요?

  27. [hunju lee=hunt72kr] 그럼요~

  28. “소셜미디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님의 정리가 인상적이어서 어설픈 제 블로그 글에 풀어 인용했습니다. http://blog.mintong.org/637 열번째 단락에서입니다. 님의 정리를 바탕으로 재밌는 글을 쓰려 했는데, 얘기가 중간에서 몇 바퀴 도는 바람에 잘 안 되었습니다. 다음에 인용할 기회가 있다면 꼭 더 빛나는 방향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칼같은 정리에 감사합니다.

  29. [하민혁] 예^^ 별말씀을요. 감사합니다 ;-)

  3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어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셨는지요. 감사합니다.

  31. 너무 재미있고 정리를 잘 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어요~_~
    저는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꺼리낌없이 웹에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게시할 날이 오길 바래요 ~_~;

  32. […] 일반적인 사람들이 온라인에 컨텐츠를 남기는 거의 모든 것들로, (참고: 소셜미디어란 무엇인가) 블로그, 트위터, 싸이월드, 카페를 예로 들수 있다. 매일만나는 친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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