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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Like – 좋아하기 어렵다

In Advertising, Facebook(페이스북), Future of web, Social Media on 2010/04/25 at 1:45 pm

 며칠전에 페이스북이 f8 발표(재방송 , 간단하게 정리된 이것) 를 했습니다. 이 발표를 주의깊게 보신분이 아주 많지는 않으실텐데요. 아직 한국의 페이스북은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싸이월드가 이천만이 넘는 유저를 갖고 있는데 한국의 페이스북 유저는 – 비공식적이지만 약 50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정도이고, 트위터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을 지금 꼭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5억명의 사용자를 눈앞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크주커버그(페이스북 CEO)가 f8발표에서도 4억명을 넘어섰다고 이야기 했고 컴스코어도 5억명 마일스톤을 다음달 정도에 넘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0년 2월 4.84억명의 순방문자,  이천이백만명의 신규유저가 가입했다고 하네요. 우리가 눈여겨봐야할것은 그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이 세계적인 흐름에 우리도 늦었지만 합류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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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스북 Like 버튼은 무엇인가?

페이스북 [Like]버튼은 어떤 페이지를 봤을 때 이것을 보고 나서 평가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아래처럼 리바이스 쇼핑몰에서 바지를 보고 좋아하는 지를 표시하는 거지요.  중간에 3번째가 제가 좋아한다고 평가한 바지 입니다.

이렇게 [like it]버튼을 누르면,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것과 같이, 제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자동으로 올라가게 되고(동시에 업데이트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제 친구들도 제가 저 바지를 좋아한것을 보고, 저 바지를 자세히 보러 링크를 타고 리바이스 쇼핑몰에 들어갈겁니다.

리바이스 웹사이트 입장에서는  like 숫자가 높은 바지는 사람들의 구매결정에도 도움을 줘서 세일즈에 긍정적 영향을 줄테고,  내 페이지로 동시 업데이트된 링크는 리바이스 페이지로  트래픽도 몰아주고, 정말 유용한 툴이라 행복할 겁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람의 의견이 아닌 내 친구가 좋아한 바지를 보게 됨으로써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나의 관심사를 페이스북친구들에게 간편하게 알릴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윈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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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근데 왜 좋아하기 어렵습니까?

페이스북 온라인 점령시나리오 라고 제가 지난 6월에 글을 썼습니다.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2배가 넘는 사용자에, 페이스북이라는 기본 플랫폼으로 더 많은 정보가 물려가는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나의 네트웍은 물론 나의 관심사까지요.  더 쉽게,  페이스북의 like 버튼이 좀 더 많은 페이지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볼게요.

제이미는 하루에 2시간정도 facebook에 로긴해있고, 20분쯤 farmville(게임)을 하고, 리바이스에 가서 청바지를 사고, 뉴스기사중에는 미소년 기사를 좋아하며, vogue 잡지에 가서는 김혜수가 나온 화보를 무진장 좋아하고, 노래는 디스코를 좋아하는구나. 클럽은 vessel, 야구는 한화이글스, 그중 류현진선수의 정보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이런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 알게 되겠죠. 그렇다고 하면 나에게 좀 더 커스터마이징된 정보를 보내줄테고, 궁극적으로는 이런 개인적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광고를 보내줄겁니다.(구글의 광고수익이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나의 회사가 글로벌 기업이라면 페이지에 당연히 like 버튼을 달아야 할겁니다. 그렇지만 역시 양날의 검입니다. [like]에 대한 정보는 당연히 facebook의 차지입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 회원가입, 이벤트 등으로 소유했던 고객DB를 기업이 소유할 수 없고 DB는 모두 Facebook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광고회사나 기업들은 그 정보를 사기 위한 과금을 지불해야할테구요.  Like가 더 많은 곳에 퍼질수록 더 많은 DB가 쌓이기 때문에 마케팅활동은 더욱더 facebook에 종속이 될겁니다.

정보는 특정한 형태의 광고플랫폼으로 구매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타겟팅(위치, 나이, 성향, 좋아하는 것 등등) 된 페이스북 유저에게 광고할 수 있는 형태이겠죠. 

f8에서 발표된 내용을 더 깊게 들어가면, 이 like버튼은 웹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모바일 app에도 들어가게 되는데, 음식점 정보앱이 있다고 치면, 그 앱에서 내 친구가 [like]한 정보를 별도로 보여주고 나도 어떤 음식점에서 [like]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웹, 모바일을 통틀어 페이스북은 하나의 계정에 연결된 행동정보 DB를 모두 소유하게 됩니다. 가장 자세한 DB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페이스북에게 마케터들은 어떤 ‘댓가’를 치뤄야할지 미리 고민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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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페이스북을 열면 모든것이 시작되는 세상이 시작되고 있는지도요.

아아아… 페이스북의 like, 정말 좋아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좀 같이좀 압시다!!! 응?! 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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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는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어서 익숙해져야 할텐데요. ;-)